OST [개들의 전쟁 2012] "나는 양아치다"라고 맞는 MZ세대 두목과 때리는 옛 꼰대 두목

[1]김무열 주연의 '개들의 전쟁' 예고편 - nurimbo69 (2022)

2012년에 나온 '개들의 전쟁'은 영상[1]의 '예고편'대로 약간 큰 도시는 아닌, 변두리 동네 깡패들 반란 영화로 조폭에 흥미를 둔 이들은 밑의 [3]으로 가서 '성인인증'을 받고 전체 영화를 보는 게 나을 것이고, 그냥 분위기만 알려면 아래의 영상 [2]의 짧은 해설본을 봐도 나쁘지는 않다.


 [2]"나는 양아치다" - 개들의 전쟁 (2012) 30분 해설본 (2022)

 [3]김무열, 진선규 한국영화 <개들의 전쟁> (2012 Full ver.)

 [4]영화<개들의 전쟁>에  어울리는 노래 - 거북이 '빙고' (2004 dance ver.)

 [5]<개들의 전쟁>에 나름 어울리는 노래, 거북이 '빙고' (2004 MV)


2012년에 나온 '개들의 전쟁'은 제목만 보고는 1992년의 외국영화 '저수지의 개들'이 생각난다. 동네 깡패들인 '양야치'들의 반란을 다룬 영화인데, 막상 2012년에 하승우 '범죄와의 전쟁'이나 로맨스 '건축학 개론', 배트맨의 '다크나이트', '맨 인 블랙 3' 등등의 인기 영화들이 많이 나와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앞서 나온 조폭 영화 '친구'나, 드라마 '올인' 등과는 좀 다른 방향에서 조폭들을 볼 수 있게 된다.

영상[2] 하이라이트의 편집본은 해설자가 워낙 영화를 '코믹스럽게' 편집을 하여 조폭 영화인지, 개그 영화인지 구분이 안 가도록 만든 감이 있어 하이라이트를 보고 다시 전체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보는 맛과 시각이 애매해진다. 전체 영화의 분위기와 표현하는 바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영화 '개들의 전쟁'은 2012년 한국작품으로 2023년에 보면 10년이 넘은 옛날 영화지만 한국식 '조폭'들의 두목과 부하들 세계의 분위기를 그대로 알 수 있게 해 영화이다. 

앞서 나온 조폭 영화에서의 심각한 살인이나 마약과 도박이 오가는 영화와는 다른 감상을 하도록한다. 깡패 내부 부하들인 '똘마니'들의 모습에서 '현실감'을 많이 보여준 영화였다.

유명 조폭 영화 '친구'(2001)나, 조폭 드라마 '올인'(2003) 등에서는 인기배우인 '장동건'과 '이병헌'이 각각 출연하여 영화의 인기에 한 몫을 하였지만, 이 영화는 그런 빅스타 출연으로서 인기를 살린 영화는 아닌, 당시로는 무명의 배우들로 만든 작은 규모의 영화이다. 



무명의 배우들 출연은 오히려 현장감있는 깡패들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일조하여 조폭들의 '상명하복'을 불복종할 때 생긴 일들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조폭들의 전매특허인 '90도 인사'의 중요성과 이에 따른 상호간의 복종감을 살려 실제로 그들 내부 기강확립 차원에서 폭력이 강하게 나타난 영화이다.

주인공인 양아치 대장 상근이(배우 김무열)은 잠깐 2년동안 학교에 들어간 보스 세일(배우 서동갑, 사진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왕노릇을 한다. 하지만 보스의 만기복역 출소으로 인해 그들은 기존의 보스인 무서운 '형님'의 뜻하지 않은 출현에 모두들 덜덜 떨면서 고민을 한다.


컴백 보스 '세일'(사진위)은 '스파르타'식 두목이었다. 말 안듣는 놈들은 무조건 '빠따'(bat)를 쳤다. 일단 잘못한 놈들은 바로 '엎드려 뻗쳐' 자세에 '뭉둥이'로 치는 게 새마을 정신을 가진 두목 '세일'의 기본 정신이었다.

그러나 그가 잠시 국가가 운영하는 학교에 들어가고 그 똘마니 20대의 상근이가 보스 역을 대신 맡아서 동네를 휘젓고 다녔다. 일 안하고 놀면서 동네 사람들 괴롭히는 건 비슷했지만 부하들과의 어울림에 있어서는 앞서 형님과는 무언가 다른게 있었다. 신세대 두목 상근은 '아테네' 방식을 선택했다.

동생들과 같이 술마시고 먹고 즐기고, 또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는 동생들과 의논도 하고 민주주의 방식으로 투표도 한다. 그런 방식이 통하였는지 동생들은 자원하여 그를 대신 하여 맞겠다고 나서는 의리(?)로 나서기까지 한다.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 영화에서 가장 악랄하게 악인의 연기를 잘 소화해 낸 이는 바로 옛날 두목 '세일' 역을 맡은 배우 '서동갑'(사진위, 1975~ )이었다. 그는 늘 시다바리로 옛날엔 세일에게 꼭꼭 맞았다는 새시대 두목 '상근이'의 반란에 명분을 확실하게 심어주었다.

영화에는 결국 좋게 보이는 '주인공'이 있고 반대편에서 이를 저주하는 악마급의 존재가 있는데, 그런 악당의 존재가 강력하게 비열하고 나쁘게 보이지가 않으면 오히려 정반대편의 서서 맞서는 주인공의 활약만 커져버려 잘못하다간 악당이 불쌍하게 당하는 모습이 처량하게 보일 수 있다. 

이런 옛 두목과 다시 만난 어린 부하들의 스토리는 실제로는 한 번 있었던 사례가 보여지고 누군가가 젊은 시절 잠깐 조폭밑의 양아치로 지내면서 있던 일들이 감독에게 전해져 영화로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영화는 2012년에 큰 자금력으로 유명배우로 캐스팅하여 만들 사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OST에까지 신경을 쓸 자금의 여력은 없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영화 속에도 특별한 OST 음악은 없다. 기억에 남는 음악을 가진 영화가 되려면 역시 '자금'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영화 감상 뒤의 음악으로는 2005년에 나온 그룹 '거북이'의 <빙고>가 바로 생각났다. 했다. 


룩한 인생, 고귀한 삶을 살며

그럼(부끄럼) 없는 투명한 마음으로

내 삶이 끝날 그 마지막 순간에

나 웃어보리라, 나 바라는 대로


질 것만 같은 행복한 기분으로

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이루리라 다 나 바라는 대로

거북이, <빙고> 中




노래 <아싸, 빙고>를 작사,작곡한 거북이 '터틀맨'의 본명은 '임성훈'으로 1970년 전주 출신이다. 그는 선천성 심근경색으로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었으나, 군인 장교인 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자진입대하여 육군 상병으로 소집해제되었다. 

군에서 복무하던 시절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고 보니, 여자친구가 성폭행을 피하려다 그만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었다. 터틀맨은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울먹였다고 한다. 그는 여자친구와의 사별 후 순정을 지키며 그녀에 대한 심정은 2집 '10년이 지났지만'이라는 노래에 담겨 있다.

터틀맨 거북이는 평소 '육식'을 좋아하여 체중이 103kg이나 나간데다 '담배'를 하루에 2갑반 정도로 피운 골초였다. 또한 2,3집 제작사와의 위약금 문제로 30억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중이라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5년에 처음 쓰러지고 치료하다가 2008년 4월 2일 새벽에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37세. 

■ PC users push buttom [Ctrl+D],
■ Phone users touch [=]or[…] and [Keep]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