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나는 결백하다 1955] To Catch a Thief - Love Theme 'Your Kiss'


[1] Movie "To Catch A Thief (1955)" OST 'Main Theme' composed by Lyn Murray (린 머레이)


[2] Movie "To Catch A Thief (1955)" OST 'Your Kiss' composed by Lyn Murray (린 머레이)



원제 "To Catch a Thief"의 원작은 '데이비드 도지'의 작품 《도둑 잡기》이다. 그렇지만 한국은 직역 제목이 아닌 '나는 결백하다'란 의역된 제목으로 한국에 알려졌다. '존 마이클 헤이스'가 각색을 맡았다.

언제나 특이한 소재의 영화감독의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도 원작이 있는 소설을 가지고 만든 영화라 그만의 싸이코나 황당한 사건은 아닌, 약간은 코메디풍의 추리소설 영화이다.

영화의 제작진은 '루팡'(Arsène Lupin)에 대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히치콕이 소설 정보를 듣고서 존 마이클에게 각색을 부탁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존 마이클 헤이스'가 각색을 한 작품을 들고 히치콕을 찾아가서 제작 의뢰를 한 건지도 모르겠다.

'루팡'은 프랑스 도둑으로 작가는 '모리스 르블랑'(Maurice Leblanc, 1864~1941)이다. 앞서 영국에서 명탐정 '셜록 홈즈'가 영국에서 1887년 부터 코난 도일의 소설로 나왔고 루팡은 1905년에 탄생했다. 루팡은 도둑이지만 모자를 쓴 신사의 풍모로 부자들만 골라 그들의 보석들과 예술품을 훔쳤다. 서민들이 보기엔 통쾌한 사이다급 도둑이 된다.

히치콕은 이런 루팡 소설의 부각에 루팡처럼 움직이는 도둑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감독은 '도둑 고양이'이란 닉네임의 예전부터 유명했던 보석털이 전문가를 앞세웠다. '도둑 고양이'는 예전에 은퇴하고 혼자 조용한 해안가 산 위 별장에서 살고 있었건만 유럽에 보석이 도난당하면서 자신의 소행으로 경찰이 자신의 별장에 찾아 오면서 스토리는 시작된다.

영화의 '도둑 고양이' 역은 미국의 배우 '케리 그랜트'(Cary Grant, 1904~1986)가 맡았다. 게리 그란트란 이름으로도 한국에 알려진 그는 영국 출생이지만 미국에서 영화 배우로 활동했다. 게리 그란트는 1955년이 이 영화가 나올 때 실제 나이도 40대였다.

영화 속에서 그는 약간 까무잡잡하게 나오는 40대 백인 남자로 그는 임기응변이 뛰어났다. 보석도둑의 첫번째 용의자로 그를 지목하고 찾아온 경찰 5명들도 그냥 따돌리고 별장에서 도망치는 모습도 루팡의 재현이었다.

그는 순간순간 말솜씨가 상당하다. 경찰에 쫓기면서 그는 전쟁 후 교도소 사람들로 모아놓고 식당을 차린 주인 '베르타니'를 찾아가 만나 '왜 자꾸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식으로 하소연을 한다.

하는 수 없이 보석절도범을 직접 잡아 증명하겠다고 보석담당 보험사 임원을 만나 보석을 소유한 사람들 정보를 달라고 협상을 한다. 늙은 보험사 임원은 그가 범인같아 불안하다. 두 늙은 남자는 왕년의 도둑 고양이 '존 로비'를 믿다고는 말하지만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그가 사건 해결 도중에 만나는 여자는 세명 정도. 석유가 터져 부자가 된 60대 마나님은 같이 여행다니는 젊은 30대의 딸을 신사남 '존 로비'와 연결시키고 싶다. 식당집 요리사의 10대 후반의 딸도 그에게 관심이 많다.

특히 젊은 10,30대 여자 둘은 그에게 난처한 과거 질문을 던지며 그에게 공세를 하지만, 그는 간단 명료한 대답으로 끊어내고 말싸움을 피한다.

영화는 보석털이 도둑이 과연 누구일까? 라고 관람객들에게 생각토록 한다. 30년만 흐르면 100년이 될 이 옛날 영화를 다시 봐도 싫지 않게 만든 영화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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