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타짜 2006] 메인 오프닝 테마, 고니의 테마 - 작곡가 장영규 (vs 수사반장)


[1] 영화 <타짜(2006)> OST '도입부 테마' - 작곡: 장영규 


[2] 영화 <타짜(2006)> OST '고니의 테마' - 작곡: 장영규 


[3] MBC드라마 수사반장(1971) 오프닝 테마 - 작곡: 윤영남, 연주: 올스타빅밴드(지휘: 류복성) 



2023년 5월 초, 대한민국 충청도 야산에서 천막치고 도박판을 하다가 걸린 사건이 터진다. 아내가 도박에 빠진 걸 남편이 경찰에 신고를 했단다. 타짜4의 충청도 '계룡산 작두'편을 내심 바라는 입장에서 위의 음악도 다시 들었다.

고니의 테마 음악은 옛날 MBC 드라마 '수사반장' 오프닝 음악의 시작부와도 비슷하게 들리는데, 듣다보면 아라비아의 분위기로 가서 마술램프의 연기도 그려진다.

타짜1,2,3의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4번째 스토리를 쓰고 있는 중이라 4번째 타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드라마 '카지노'처럼 카드 도박이야기라 하니, 화투와는 거리가 있다.

타짜의 유래는 조선시대 전통 도박인 '투전'에서 나온 용어로, 한자로 打子(칠타,놈자)로 표기했다. 글자상으로는 '야구'의 '타자'와 같이 쓰지만, '화투를 친다'는 의미 맥락이다. 이런 '타짜'들은 도박판에서 승부조작을 하는 사기꾼 도박사(賭博師)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른 표현으로 '기술자'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Sharper'이다.

처음에 만화가 '허영만'이 스토리 작가 '김세영'과 1999년 부터 2003년 8월 14일까지 한국의 신문 스포츠조선에서 연재되던 만화 '타짜'에서 도박 스토리는 시작이 되었다. 허영만의 만화 '타짜'가 나오더니 한국에선 2003년에 SBS 조폭 드라마 '올인'에서 교도소 내에서 전문가 도박판이 벌어짐을 보여주었다.

SBS 드라마 '타짜'에서 아버지와 어린 시절의 고니

이를 발판으로 2006년에 영화 '타짜'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2008년엔 SBS에서 드라마 '타짜'가 방송됐다. 이런 영화와 TV 드라마에 방송에 따라 인기폭발이 되어 당시의 10대 중고등학생들도 '화투'를 가지고 다니면서 학교에서 도박판을 벌였다고 한다.

2006년에 나온 SBS 드라마 타짜는 2023년에 다시 보면 고니의 아버지 역할의 배우 '안내상' 씨에게서 왜그리 '정명석'의 얼굴이 자주 보이는지. 도박에 관련되는SBS 드라마는 2016년에 조선시대의 '대박'도 만들어 낸다.

타짜1은 이름난 배우들의 대거 출연 때문인지 명감독 '최동훈'의 지휘 때문인지 후속편들에 비해서는 완성도가 높았다. 타짜1에서 김혜수의 외설적인 목소리의 해설은 도박판의 음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게다가 과감하게 나오는 나체씬도 한 몫을 한다.

그런 김혜수와 결혼할 뻔 했다는 나귀같은 얼굴의 유해진과 전라도 화투신 '아귀' 역의 김윤식 배우들은 연기력들이 다들 너무 높아 그들이 나온 영화들은 대부분 완성도가 높다.

후속인 타짜2, 타짜3로 갈수록 타짜1에 비해서는 주인공 배우들도 이름이 크게 난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처음 나온 타자1편을 능가하는 재미는 없었다. 그냥 타짜2는 1편에 나온 고니의 화투판 보조 파트너 고광렬(유해진)과 고니의 조카를 올렸지만, 전편보다는 별 감흥은 없다.

2014년의 타자2는 설계사로 '이하늬'가 나왔다. 그러나 2020년 쯤에 윤석열이 대선후보로 부인 김건희가 등장하므로 배우 '이하늬' 얼굴에 큰 존재감은 없었지만, 2023년의 '유령'에서 보면 두 사람의 얼굴에서 너무도 닮은 점이 많아 보이는 입장이다.

타짜3도 '짝귀'의 아들을 세워서 이야기를 억지로 포커판에다 맞춘 식이다. 타짜3는 이외수처럼 생긴 포커 카드 전문가를 내세웠지만, 그의 존재감이 크지는 않았다. 특별한 대사나 중요한 역할이 만화영화 '하록선장'의 애꾸눈만큼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

이북 출신의 '평경장'은 아주 신사스타일로 보이고 여유가 가득하다. 거의 도박을 통해 '도사'가 된 자이다. 이런 평경장이라는 경찰 출신 도박사는 설계사인 정마담(김혜수)에게 의문의 죽임을 당하게 된다. 만화책을 안 보고 그냥 영화만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정마담(김헤수)이 부하까지 시켜 그렇게 죽일 사연이 있었는가 하는 문제다. 그래서 설계사 정마담이 사주한 평경장의 죽음은 다소 황당하다.

평경장과 설계사 정마담에 얽힌 사연은 영화에는 없으나, 타짜의 비하인드를 해설한 유튜브는 둘만의 문제가 그런 살인을 불러왔고 평경장 관련 부분이 많이 편집돼 잘려나갔다고 한다.

지금 입장에서는 '타짜4'가 나온다면 예전의 평경장의 화투 이야기를 다루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다. 또한 아귀와 짝귀도 제자라고 하는데, 그런 스토리나 나중에 아귀와 짝귀의 대결에서 짝귀가 한쪽 귀가 잘린 사연들도 다룰 수는 있다.

역시 평경장과 정마담의 관계도 그저 추측만 있어 자세한 내막은 없었다. 이렇게 되면 고니는 빠진 상태로 그 외 배우들은 모두 나오는 식이 된다. 그도 아니면 차라리 '타짜1'의 편집본 이전의 '무삭제판 타짜1'도 기대해 본다.

평경장 역할을 맡은 배우 백윤식의 문제도 충청도 도박단 사건에 이어 2023년 5월 바로 나왔다. KBS기자 출신인 곽혜정씨는 2013년에 30살 연상의 백윤식과 교제하다가 헤어졌다는 기사가 나온 것. 곽혜정은 평경장 백윤식을 ‘영화배우 T’ 지칭하며 첫 만남부터 헤어짐의 과정 등 개인사를 소상하게 다룬 에세이를 2022년에 출간했다. 그러나 '백윤식'의 법적인 반대로 전 연인 '곽혜정'이 펴낸 에세이 '알코올 생존자'는 일부 내용을 삭제해야 출판·판매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타짜는 하려면 얼굴도 전라도의 '아귀'처럼 나쁜 자로서의 카리스마가 있어 상대를 제압할 수가 있다. 어설프게 착한 이미지의 사람들은 화투판에서 돈만 잃을 것이니 자신이 독한 맛이 없으면 갈 곳이 아니다.

경상도이 '짝귀'는 왠지 불쌍한 인물로 그려지면서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훗날 타짜3편에서 그의 아들이 카드를 가지고 나오게 되는 계기는 마련했다. 카드 도박사인 짝귀의 아들은 확률로 따지고 가는 수학적 능력이 비상한 인물이다.

젊은 고니는 패기로 좋은 점수를 받아 한국 타짜계의 공자가 되는 '평경장'에게 한 수를 배웠다. '초짜'라도 차라리 '얼굴'이 좀 생겨야 도박의 큰 스승을 만나도 '면접'에서 마음에 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박도 좋은 스승에게 배우려면 일단 인상이 좋지 않으면 면접에서 점수 잃고 들어갈 분위기다.

타짜도 하려면 얼굴이 잘 생겨야 여자들에게 '마음'을 얻을 수가 있다. 정마담같은 사람도 고니를 좋아했고 사랑하여 아끼고 대우를 해 준다. 반대로 정마담을 옆에서 보좌하는 보디가드 '금이빨'은 정마담을 짝사랑 한 것으로 보인다. 그저 시키는 것은 무엇이라도 한다. 이름이 빨치산이라는데 이것은 만화책 원작을 봐야 알 듯.

영화 입장에서는 무술이라도 뛰어나면 타짜들의 신변보호 역할로 출발할 수나 있다. 즉 신체조건에서 특출나야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타짜3은 시대의 변화인 듯 화투에서 포커의 '카드'로 넘어갔다. 도사급인 원아이드 잭 '애꾸'는 옛날 해적 영화에 나오는 뱃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작 카드를 하는 주인공은 나이가 고등학생이다. 이 학생이 짝귀의 아들이라지만 고니처럼 누군가에게 타짜로 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은 거의 없다. 그냥 부전자전으로 잘한다는 DNA로 넘긴다.

결국 영화 '타짜' 1,2,3편을 모두 보고 나면 '타짜'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상당한 조건에 노력이 수반되는 경력자들이 하는 것이다.

고니처럼 얼굴 잘 나지는 못해도 먼저 간(肝)이 작은 사람은 도전도 힘들다. 肝자는 ⺼(육달 월)자와 干(방패 간)자가 글자로 자형적으로만 봐도 肝은 ‘방어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니, 도박판에서 선수끼리는 어차피 심리전이고 상대방의 심리 공격에 흔들림없는 자신의 마음을 잘 숨기는가가 승부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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